교정 중 아프면 아이스크림이 효과??-치위생사가 알려주는 교정

 

교정을 하게 되면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원하는 자리로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 치아에 힘을 주게 됩니다. 이때 힘을 받은 치아는 아플 수 있습니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어서 똑같은 힘을 주어도 교정이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끝나시는 분도 계시고 아파서 식사를 잘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부분은 철사를 교환하고 3~4일 정도 통증이 지속되다가 괜찮아집니다. 너무 아프실 때는 참지 마시고 진통제를 드시면 좋습니다.

 

교정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보상이나 설득할 때 사용하는 걸 말씀드릴까 합니다. 보호자분께 "교정장치를 붙이고 처음 철사를 넣고 나서 아프다고 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진통제도 좋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는 기본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어떤 철사의 통증이든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언제든지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아닙니다. 여기서 교정 중 이용되는 철사의 성질에 대해서 한 가지만 설명드릴까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형상기억합금이라는 금속에 대해서 기억나십니까?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흰색과 금색으로 된 niti 철사도 있어요.

 

 NiTi Wire 

형상기억 합금은 자기의 원래 형태를 기억하고 하고 있는 금속입니다. 주로 여성의 속옷에 사용되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금속은 교정에서도 이용됩니다. 

니켈(Nickel)-티타늄(Titanium)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 철사는 앞글자만 따서 나이 타이 와이어(NiTi wire)라고 부릅니다. 

이 철사는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는 말랑말랑하게 잘 구부러지는 철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삐뚤빼뚤한 치아를 철사 모양의 곡선으로 펴주는 철사입니다. 보통 문구점에서 파는 철사를 생각하게 되면 열을 받으면 좀 더 느슨해지고 차가워지면 좀더 구부리기 어렵다는 것이 먼저 떠 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나이 타이 철사는 반대입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더 말랑말랑 해지고 열을 가하면 딱딱해져 버립니다. 그래서 차가운 음식을 먹게 되면 입안 온도가 낮아지면서 철사로 인해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덜 해집니다. 그래서 통증이 있을 시 아이스크림이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아니어도 얼음 같은 것도 효과가 있지만 얼음은 너무 단단하기 때문에 장치와 부딪혀 장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쮸쮸바!!!!! 의외로 쮸쮸바 먹다가 장치가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으로 선택해주세요. 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의 체온으로 금방 따뜻해지는 입안은  다시 철사를 따뜻하게 만들게 됩니다. 상비하던 진통제가 떨어져서 진통제를 사러 가기 전이나 통증으로 힘든데 약국이 멀다거나 하는 등의 잠깐 동안의 일시적인 해결 방법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설명드린 내용은 처음 장치를 붙이고 철사를 넣었을 때인 교정 시작 초반을 설명드리는 것이고 교정용 철사는 나이 타이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성질의 철사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드셔도 효과가 없습니다. 나이 타이 철사를 넣었을 때만 활용 가능합니다.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리버스 철사도 나이타이의 한 종류입니다.

 

교정 치료를 받으시러 치과에 가시면 간혹 철사의 끝 부분을 라이터로 달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나이 타이 철사를 사용할 때 철사를 열로 달구기도 하는데요. 철사가 탄성이 좋기 때문에 식사를 하다가 큰 힘을 받으면 철사가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치아를 발치하셨다거나 공간이 넓게 있으신 분들은 더 잘 빠질 수 있는데요. 이때 철사가 빠지지 않도록 철사를 다 넣은 후 끝부분을 구부려 놓습니다. 그 구부려 놓는 끝부분을 열로 단단하게 만든 후 구부려 놓으면 잘 빠지는 것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사가 너무 얇으면 소용없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사용하는 곳도 보았는데요. 열을 가하지 않고 구부려 놓아도 생각보다 빠지지 않긴 합니다. 열을 가하지 않고 구부려 놓았을 때 빠지지 않는 다면 그대로 사용하시면 되고 열을 가하지 않고 구부렸더니 자꾸 빠지신다면 열을 가한 후 구부리는 것이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철사의 성질을 이용해서 교정 치료를 진행하고 철사를 빠지지 않게 만들기도 하고 통증 조절도 가능합니다.

제가 지금 까지 설명드린 철사는 NiTi 철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린 것이고 교정 초반에는 이 NiTi 철사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처음 장치를 붙였을 때 들어가는 철사는 NiTi 철사가 아니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NiTi 철사는 얇은 철사를 처음에 먼저 사용하게 되고 점점 두께가 두꺼워집니다. 물론 원장님의 치료 계획에 따라서 한 단계씩 두꺼워지는 것이 아니라 두 단계로 두꺼워진 철사가 들어가기도 하고 다른 종류의 철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입안에 있는 철사가 아이스크림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지는 처음 철사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면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교정을 하기로 결심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치과를 만나 예쁘게 치료가 마무리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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