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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가 알려주는 치과상식

교정 유지 장치는 치약으로 닦으면 왜 안되는 거죠?-치위생사가 알려주는 교정

by Alice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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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붙이는 교정 장치를 제거하면 새로운 시작! 가철성 유지 장치를 착용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유지 장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유지 장치인 가철성 유지 장치의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정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 입니다.

 

교정 유지 장치 주의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유지 장치를 착탈 시 치과에서 설명 한 방법대로 해주셔야 합니다.

장치를 끼실때는 플라스틱 부분을 꾹꾹 눌러서 꼭 유지 장치가 완벽하게 들어갔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철사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유지 장치는 철사가 휘어지거나 플라스틱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플라스틱을 꽉 잡아 부러 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철사는 약간의 힘만으로도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장치를 잡을 때는 플라스틱 부분을 잡아 주세요. 철사가 플라스틱에 고정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을 잡을 경우 철사가 더 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플라스틱에 연결되어 있는 철사의 끝부분, 플라스틱과 메인 철사를 연결해주는 얇은 철사 부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치아에 맞춰서 얇은 철사로 만들어진 보조 와이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개인마다 유지 장치 형태에 차이가 있고 그에 맞게 치과에서 설명해주실 테니 치과에서 설명 한 방법을 잘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

 

교정
장치중에 보조 와이어가 없는 장치도 있습니다.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 입니다.

 

 

2. 유지 장치는 24시간 착용해야 합니다.

치아에 붙인 교정 장치를 제거 하고 나면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처음 1년간은 재발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포함 해 24시간 착용해 주셔야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과의사 선생님께서 상태를 보시고 착용 시간을 줄여주십니다. 예를 들면 밤에만 낀다거나 2~3일에 한 번만 낀다거나 하는 등 시간을 줄여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24시간 착용하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식사 할때와 이를 닦을 때는 빼주셔야 합니다.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식을 드시게 되시면 씹는면 위로 지나가는 철사가 끊어지는 등의 변형이 올 수 있고 장치로 인해 치아에 잔류하게 되는 음식물로 인해 치아우식증이 진행되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치를 제거 후 식사하셔야 합니다. "그럼 씹지 않는 액체류는 괜찮지 않나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셔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 종류는 장치에 착색이 생기고 음료수는 장치 사이에 끈적끈적하게 남습니다. 장치 착용 후 드실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차가운 물입니다. 뜨거운 물은 안됩니다. 장치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변형이 올 수 있어서 차가운 생수만 가능합니다. 

 

4. 처음 장치를 착용 하시면 이상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분께서 말씀하신 것은 아니지만 처음 장착 시에 플라스틱의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2~3일이면 사라집니다. 새 신발을 샀을 때 새 신발의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발음이 어려울수 있습니다.

장치를 착용하시면 바람 새는 소리가 난다거나 발음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하시면 금방 완전한 발음을 하실 수 있습니다. 착용상태에서 말씀을 많이 해보시거나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등의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

 

6. 반드시 케이스에 보관해주셔야 합니다.

케이스에 보관하지 않으시면 밟거나 깔고 앉아 변형이 올수 있습니다. 특히 애완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강아지들이 유지 장치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키우는 고양이가 가지고 놀아서 망가졌다고 하시는 분은 아직 못 봤지만 키우는 강아지가 장치를 가지고 놀아서 변형이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종종 계셨습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유지장치를 물고 뜯고 맛보는 사이 지갑에서 유지장치 재제작 비용이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몇십만원짜리 강아지 장난감을 사주셨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이미 물고 뜯고 맛본 장치를 입에 다시 넣는다는 것이 싫어 처음부터 수리는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대부분이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잠깐 식사 하실 때 휴지에 싸놓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케이스에 보관해야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휴지에 싸놓으셨다가 쓰레기인 줄 알고 휴지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몇십만 원을 휴지에 곱게 싸서 버리시는 겁니다. 장치는 잃어버리시면 본인의 책임이므로 장치 제작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버린 걸 빨리 알아채면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 늦게 알아채면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빨리 알아채도 패스트푸드점 쓰레기통에라도 버렸다면 쓰레기통을 여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케이스에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장치 변형에 주의 해주셔야 합니다.

유지 장치는 열에 약합니다. 뜨거운 물, 가스레인지, 난로 가까이에 두시면 안 됩니다. 소독을 하신다고 뜨거운 물에 끓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로 안됩니다. 장치 변형의 지름길입니다. 장치를 케이스에 보관해야 하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밟거나 깔고 앉거나 하면 변형이 올 수 있고 반려견도 위험합니다. 뺐다 꼈다 할 때의 잘못된 방법도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장치를 세척 해 주셔야 합니다.

유지 장치도 입안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꼭 세척해주셔야 합니다. 세척을 하지 않으면 치석이 하얗게 끼게 되는데 이게 칫솔로는 제거가 안됩니다. 치과에 가져오셔도 완벽하게는 제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처음부터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꼭 닦아주셔야 합니다. 장치는 흐르는 찬물에 칫솔을 이용해서 닦아주셔야 합니다. 반복 말씀드리지만 열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은 피해 주셔야 합니다. 칫솔로 장치를 닦으실 때는 치약은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치약에는 마모 성분이 들어 있어서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장치를 마모시켜 장치에 흠집이 나거나 닳아집니다. 세제를 사용하시고 싶으시다면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주세요. 더 강력한 소독 효과를 원하신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틀니 세정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름은 틀니 세정제이지만 유지 장치 겸용으로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사용하실 때 꼭 설명서대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신 분은 딱 한 분 보긴 했는데 설명서에는 보통 20~30분 담가 놓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장치를 아주 오랫동안 담가 놓으신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장치의 철사 부분이 전부 녹슬어서 오셨습니다.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서 재제작하신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꼭 설명서대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불편한 부분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장치를 잘 꼈더라도 불편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얼굴이 변하듯 치아와 잇몸에 상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치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장치가 불편하시다면 일단 치과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적으로 잇몸이 부은 거라면 며칠 빼놓으시면 원래대로 돌아와서 조정이 필요 없게 되지만 입안 상태의 변화라면 조정해야 하는데 이런 상태를 확인하려면 치과 의사 선생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불편한 부분이 발생하면 치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10. 장치를 잘 껴주셔야 합니다.

장치를 열심히 안 끼게 되면 처음 장치를 제작할 때와 입안 상태가 달라져 장치가 맞지 않거나 장치를 꼈을 때 아플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장치를 수리 하거나 재제작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치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잘못이기 때문에 수리비용이나 재제작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손상이 되었거나 분실했을때는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장치를 착용 했을 때 아픈 부분이 생기는 것을 참을 필요도 없지만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착용했을 때는 유지장치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장치가 망가졌을 때는 수리나 재제작 등 조치가 필요합니다. 분실했을 때는 가능하면 빨리 내원해 재제작이 필요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힘들게 한 교정 치료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장치를 끼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가 틀어지게 되면 다시 되돌리는 방법은 재교정이 아니고서는 거의 없습니다. 재교정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분실 후 제작하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늦으시면 안 됩니다. 

11. 정기적인 체크가 필요합니다.

유지 장치는 뺐다 꼈다 하면서 헐거워 집니다. 너무 헐거워진 장치는 제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기검진시 장치 상태를 체크하고 장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치과에서 장치를 조절하면 약간 빡빡해진 상태가 되고 또 뺐다꼈다 하면서 헐거워지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럼 다시 치과에서 장치 조절을 받으셔야 합니다. 장치가 제 기능을 잘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정 장치를 뗐는데 또 계속 치과에 가야 해' 라면서 속상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치아가 자리를 잡아가면 갈수록 치과를 방문해야 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번이던 정기 체크가 3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이렇게 줄어들 수도 있으니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2. 치과를 방문할때는 꼭 유지 장치를 가지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장치의 정기적인 체크는 장치 조절이 메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지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충치 치료를 받을 때도 장치를 가지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치료를 받게 되면 치아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치아의 형태가 달라지면 장치가 맞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를 받을 때도 장치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면 장치에 영향을 주는 치료인지 장치와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한지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충치치료 시 보철물을 제작하게 되면 장치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때 장치를 보철물 제작 시에 함께 보내면 장치에 맞춰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보철물 제작 시 장치를 지참하지 못했다면 장치를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운이 나빠서 수리가 불가능하고 재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보철물 제작할 때 장치를 지참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상황에 따라 치과에서 유지 장치의 수리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냥 보철물 제작할 때는 유지 장치를 함께 보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정 유지 장치의 주의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유지 장치 착용을 잘 하셔서 재교정 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정

 

교정을 하기로 결심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치과를 만나 예쁘게 치료가 마무리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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