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이들의 영어 발음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유행했던 수술-치위생사가 알려주는 구강외과(소대절제술)

한때 영어 발음을 좀 더 쉽고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혀밑에 연결되어 있는 부위를 잘라 주는 수술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수술은 혀 짧은 소리가 나는 분들을 위한 수술인데요. 이 수술은 어떤 수술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대란 무엇 일까요?

입안에는 소대 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어 자체는 군대 이야기도 아니고 낯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혀 밑과 입안을 연결하거나 볼과 잇몸 , 입술과 잇몸을 연결하는 띠 모양의 주름 또는 긴 모양의 근육 형태입니다. 말로 설명드리면 그게 뭔데?라고 하실 수도 있으니 한번 다 같이 따라 해 보실까요?

혀를 위에 앞니 입술면에 갖다 댑니다. 그리고 잇몸 깊숙이 혀를 움직여 넣어보세요.  그럼 혀를 가로막는 얇은 막이 느껴지실 겁니다. 그게 바로 소대입니다. 입술 쪽에 있는 소대를 순소대, 혀 밑에 있는 소대를 설소대라고 부릅니다.

 

 

설소대 절제술은 어떤 걸까요?

설소대가 짧은 설 강직증은 혀의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발음 및 연하장애를 초래하므로 설소대를 절제하여 연장시켜주는 술식입니다. 

어떻게 수술할까요?

1. 마취를 합니다.

수술 부위인 혀끝과 혀밑 조직만 마취합니다.

 

2. 세척 및 소독을 합니다.

 

3. 혀끝에 실을 꿰어 혀를 들어 올립니다.

혀는 기구로 잡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실을 이용해 혀를 잡아 수술을 진행합니다.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있는 사진입니다.

4. 설소대를 절제합니다.

외과용 칼을 이용 소대를 절제합니다.

 

5. 설하 조직의 박리 및 하방 근육 절제합니다.

보이는 소대 부분뿐 아니라 혀 아래 안쪽의 근육까지 절제해야 합니다.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있는 사진입니다.

 

6. 봉합합니다.

수술부위를 의료용 실로 봉합합니다. 실의 제거는 일주일 정도 후에 진행합니다.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있는 사진입니다.

 

 

순소대 절제술은 어떤 걸까요?

순소대 절제술은 과도한 소대가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만든다거나 틀니의 안정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술식입니다. 설소대 절제술에 비해서 살짝 더 간단합니다.

어떻게 수술할까요?

1. 마취를 합니다.

수술 부위 주변으로 부분 마취를 진행합니다.

 

2. 세척 및 소독을 합니다.

수술부위를 세척하고 소독약을 이용해 소독합니다.

 

3. 순소대를 절제합니다.

방해가 되는 소대 부분을 절제합니다. 

 

4. 봉합합니다.

수술부위를 의료용 실로 봉합합니다. 실의 제거는 일주일 정도 후에 진행합니다.

 

[치과임상기초/고문사] 책에있는 사진입니다.

원래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하는 소대 절제술! 한때는 문제가 없어도 영어 발음을 잘할 수 있도록 설소대 절제술이 유행까지 했었는데요. 아는 동생도 설소대가 짧아서 혀 짧은 소리가 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발음을 잘하기 위해 어렸을 적에 수술을 진행했다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혀 짧은 소리가 콤플렉스가 된다거나 교정에 방해가 되는 순소대를 절제하는 것은 시행되어야 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 발음만을 위해 시행되는 수술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무분별하게 영어 발음만을 위해서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이 꼭 필요한 진료를 적절히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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