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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가 알려주는 치과상식

내 아이의 치과 엑스레이 보는 방법 - 치과위생사가 알려주는 엑스레이

by Alice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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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를 찍게 됩니다. 특히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존재하는지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면 성인보다 복잡하게 사진이 나오는데요. 성인의 엑스레이를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의 엑스레이를 보는 것은 더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엑스레이에선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하나씩 차근차근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아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유치와 영구치가 동시에 입안에 존재하는 시기를 혼합 치열기라고 하는데요. 이 혼합치열기에 엑스레이를 찍게 되면 잇몸 연속 새롭게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존재하는 유치와 안 보이는 곳에 존재하는 영구치까지 여러 개의 치아를 볼 수 있습니다. 유치가 있는 부위 밑으로는 모두 영구치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치아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바로 위에 사진은 맨위에 있는 큰 사진의 왼쪽에 있는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지금 이사진을 보시면 위에 유치가 있고 밑에 영구치가 있습니다. 아래 영구치가 위에 있는 유치의 뿌리를 녹이면서 올라오게 되고 뿌리가 많이 녹게 되면 유치가 흔들리고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자리 잡게 됩니다. 지금 사진에서는 유치의 뿌리 사이에 아주 잘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 영구치가 위치를 잘못 잡으면 뿌리를 하나만 녹이면서 올라오거나 뿌리를 녹이지 못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영구치의 뿌리 사이 가운데에 예쁘게 위치해 있네요. 아래 있는 영구치는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로 머리 부분이 다 완성되고 뿌리 부분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뿌리 쪽 부분이 짧고 끝부분이 모아져 있지 않고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옆에 있는 동그라미와 비교해 볼까요?

 

 

치아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아래 앞니부분입니다. 보시면 아래쪽에 위치한 후속 영구치가 안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동그라미 안에 있는 치아가 영구치 이기 때문입니다. 이 치아가 유치라면 치아 뿌리의 길이가 옆에 있는 다른 유치들과 비슷해야 하는데 옆에 있는 유치보다는 길이가 깁니다.  길이나 크기, 형태의 차이로 영구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앞니는 영구치 중에서도 빨리 나오는 치아의 완성이 끝나는 편인데요. 뿌리 끝도 거의 완성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위에 치아쪽에 동그라미 쳐진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치아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치아가 나오는 공간이 좁아 보이기도 합니다. 유치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보다 뼛속에 위치한 영구치의 크기가 더 커 보이니까요. 치아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아직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니쪽을 보시면 앞니 사이가 벌어져 공간이 있습니다. 아래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앞니쪽으로 치아를 밀어줍니다. 그래서 벌어진 앞니 사이가 모아지고 치아가 나올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지금 위에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는 걸로 보아 미운오리새끼 시기라고 불리우는 Ugly ducking stage 입니다. 위에 앞니가 나오고 송곳니가 나오기 전의 7~11세 정도에는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는데요. 그 모습이 예쁘지 않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을 참고해서 보면 옆치아의 뿌리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아 엑스레이의 주인은 9~11세의 아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마지막 동그라미를 자세하게 볼까요?

 

치아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입니다.

위에 유치도 없고 아래 올라오는 영구치도 없습니다. 덩그러니 치아들 끝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지금 옆에 치아와 비교해보시면 높이가 다릅니다. 이 치아는 아직 잇몸 속에서 나오지 못한 두 번째 큰 어금니인 영구치입니다. 이 치아는 12세에 나온다고 해서 12세 구치라고도 불리는 치아인데요. 치아가 완성되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 부분은 보이지만 아직 뿌리 부분이 옆 치아만큼 되려면 한참 남았네요. 옆 치아도 뿌리 끝을 보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엑스레이 주인의 나이가 추정 가능합니다. 옆 치아의 뿌리가 완성되는 평균 나이는 10살 전후입니다. 성장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 대략 9~10세 사이의 아이 엑스레이로 볼 수 있겠네요.

 

 

오늘은 하나의 엑스레이로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추리하다 보니 재밌어서 다음엔 다른 엑스레이를 또 보아야겠어요. 성인 분들의 엑스레이를 보고 필요한 치료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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