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진단받았을 때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잇몸에 주사 맞는 것도 무서운데 자꾸 선택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도대체 뭘 그렇게 자꾸 선택하라고 하는지..
인레이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레이(Inlay)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레진 인레이(Resin inlay)
당일 레진 충전에 쓰이는 레진보다 강도가 강합니다. 레진이 굳으면서 수축하는 성질이 있는데 레진을 바로 충전하게 되면 수축하면서 치아와 틈(물론 우리 눈으로 확인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레진 인레이는 구강 밖에서 작업해서 그런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충전하는 레진과 성질은 비슷하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레진은 플라스틱 계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금속이나 도자기보다는 마모도가 높습니다. 재료 자체의 특성상 착색이나 변색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라믹 인레이(Ceramic inlay) =포세린 인레이(Poceline inlay)
세라믹은 도자기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료 중 투명도를 가장 치아와 비슷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가장 심미적입니다. 잘 만들어진 세라믹 보철물은 전문가가 볼 때도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을 정도니까요. 티 안 나고 예쁘게 만들기엔 세라믹만 한 재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파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비바람이 불 때 너무 곶은 나무는 부러진다고 하잖아요. 레진은 씹을 때 힘을 받으면 닳아지고 세라믹은 닳아지는 것보단 깨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르코니아 인레이(Zirconia inlay)
인공 다이아로 만들어진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단점을 보완한 재료 입니다.
세라믹은 예쁘지만 잘 깨져서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무려 인공 다이아로 만들어진 단단한 재료입니다. 세라믹처럼 치아 색으로 만들 수 있지만 세라믹에 비해 투명도는 살짝 떨어집니다. 그래도 티가 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심미성과 부작용까지 잡은 지르코니아 인레이! 요즘 치과에서 선호하는 재료 중 하나입니다.
금인레이(Gold inlay)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재료라고 생각 하는 금인데요.
인레이할 때 금은 우리가 하는 액세서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금과 같은 금은 아닙니다. 치과에서 쓰는 금은 금합금입니다.
금에 관해 살짝 말씀드리자면 금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금의 함량에 따라 보철물의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크라운을 만들 때 보통 금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기도 한데요.
인레이의 금은 한가지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라운을 만드는 금보다 금의 함량이 높습니다.
금은 치아와 닳는 정도와 속도가 가장 비슷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독성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없는 인체 친화적인 재료입니다.
메탈 인레이(Metal inlay)
우리나라에서는 인레이 재료로 많이 보기 어려운 재료 인데요. 일본에서는 보험이 되기 때문에 많이 선택하는 재료 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보험재료임에도 비용적으로는 저가입니다. 그래도 메탈 인레이를 치과에서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요?
치아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온도 자극을 받으면 수축하고 팽창하게 됩니다. 금은 그 정도가 치아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 해도 접착부위에 틈이 생기는 것이 작으나 메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틈이 커집니다.
심미성도 매우 떨어지고 금속이기 때문에 열전도성도 높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인데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치아를 검게 착색시키기도 합니다. 잇몸에 닿아 있는 경우 잇몸이 검게 변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인레이 재료를 비교 해 볼까요?
메 탈 | 금 | 레 진 | 세 라 믹 | 지 르 코 니 아 | |
심미성 좋은 순위 | 5 | 4 | 3 | 1 | 2 |
강도가 강한 순위 | 3 | 4 | 5 | 2 | 1 |
마모가 잘 되는 순위 | 3 | 2 | 1 | 4 | 5 |
파절이 잘 되는 순위 | 3 | 4 | 2 | 1 | 5 |
재료의 변색 |
변색 가능성 거의 없음 | 변색 가능성 거의 없음 | 변색 가능성 있음 | 변색 가능성 거의 없음 | 변색 가능성 거의 없음 |
적 합 도 | 시간이 지나면서 적합도 떨어짐 | 치아와 적합도 좋음 | 시간이 지나면서 적합도 떨어짐 | 치아와 적합도 좋음 | 치아와 적합도 좋음 |
단 점 | 심미성 떨어짐 열 전도율 높음 치아를 변색시킬 가능성 있음 |
고가 심미성 떨어짐 열 전도율 높음 |
변색 가능성 마모가 잘됨 |
파절 가능성 높음 | 고가 |
장 점 | 저가 | 치아와 수축 팽창 정도가 비슷해서 오래 사용 가능 | 저가 심미적임 재료중 가장 가벼움 |
열전도율 낮음 심미성이 매우 뛰어남 | 열 전도율 높지 않음 심미성 뛰어남 파절 가능성 낮음 열 전도율 높지 않음 |
세렉 인레이는 뭐죠?
세렉은 재료의 종류가 아닌 시스템의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철물은 여러가지 작업을 통해 치과 기공사가 만들게 되는데요. 세렉 인레이는 컴퓨터를 통해 기계가 만들어내는 인레이입니다. 예전에는 기계가 만들어내다 보니 오차도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금은 오차 범위도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기계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제작 시간이 매우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치과 기공사가 상주하고 있는 치과 같은경우에는 보철물의 표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레이 치료 또한 당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레이 재료 선택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사람 몸에 잘 맞고 좋은 재료는 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금은 진한 노란빛으로 심미성이 떨어지지요. 물론 인도나 중국에서는 금이 부의 상징이라 앞니를 금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금이 보이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어르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젊으신 분들은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두운 곳에서 보면 충치로 오해받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웃으실 때 치아가 많이 보이는 분이나 미적인 부분의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치아색 인레이를 추천하는 편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치아를 치아색 인레이로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의 입의 크기나 웃는 모습을 보고 상황에 따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아이돌 연습생 혹은 지망생이나 연예인이신 분들에게는 어느 각도로 사진이 찍힐지 모르니 그냥 안전하게 치아색으로 다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보이는 건 상관없으니 좋은 걸로 해달라고 하시면 보통 금으로 추천합니다.
좋은 것도 하고 싶고 예쁘게도 하고 싶고 고민이 된다면? 환자분과 대화하면서 절충안을 찾아냅니다.
거울을 보면서 말씀해보시면 알겠지만 말을 할 때 아래 치아 어금니가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치아는 치아색이 나는 인레이를 많이 추천드리고 잘 보이지 않는 위에 치아 어금니는 금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으로 결정해야 할지 치아색으로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거울을 보고 웃어보거나 말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하는 건 어떨까요?
보철물의 재료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 게시물도 함께 참고해주세요.
aurea0311.tistory.com/11
인레이 치료에 관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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