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나사를?-치위생사가 알려주는 교정

개발은 다른 나라에서 한 방법이지만 우리나라 치과 의사 선생님들의 훌륭한 기술력으로 오히려 개발한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배우러 온다고 하는 기술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기술! 잇몸에 나사를 심는 방법을 이용 하여 교정을 하는 것입니다.

 미니 스크류(mini screw)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미니 스크류를 이용한 교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 입니다.

 

미니 스크류를 이용한 교정 왜 필요할까요?

치아의 돌출을 수정하기 위해 치아를 고무줄로 끌어당기는 교정 치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당기기 위해서 어디서부터 어디를 연결해야 치아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을까요?

치아와 치아의 공간을 없애기 위해 뿌리가 많아 잘 움직이지 않는 어금니 부위부터 앞니까지 고무줄을 걸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 움직이지 않는 어금니도 힘을 받으면 움직일수 밖에 없게 됩니다. 돌출을 해결하기 위해 건 고무줄이 원하는 만큼 해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앞니와 연결된 어금니 앞니는 어금니 방향으로 이동하고 어금니는 앞니 방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뿌리가 하나뿐인 앞니는 뿌리가 여러 개인 어금니보다 이동하는 양이 더 많지만 그렇다고 어금니가 힘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금니의 이동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선을 움직이지 않는 뼈에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뼈에 고정원을 얻기 위한 방법 바로 나사를 심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 같습니다.

또 아래치아와 위에 치아에 고무줄을 거는 교정 방법이 있습니다. 위아래 치아를 고무줄로 묶어 놓기 때문에 24시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 스스로 식사 전후 고무줄을 직접 걸고 빼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귀찮은 일을 환자분이 잘해주신다면 치아가 충분한 힘을 받고 교정이 순탄하게 진행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더 이상 교정의 진척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 미니 스크류를 이용해서 치아를 이동시킨다면 환자분의 협조 없이 치아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가능한 경우와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담당 교정 치과 의사 선생님께 문의하세요.
이 외에도 원하는 방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 잇몸에 고정원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 유용한 시술입니다.  

 

 

미니 스크류는 어떻게 심나요?

1. 마취를 합니다.

마취를 하지 않으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꼭 마취를 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2. 나사를 심습니다.

전용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필요한 위치에 나사를 돌려서 밀어 넣습니다. 때에 따라 기계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구를 이용해 넣습니다.

3. 소독을 합니다.

소독약으로 가볍게 소독합니다. 나사를 심은 부위가 넓지 않고 점막의 회복 속도는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피는 금방 멈춥니다. 피가 전혀 안 난다고 하기엔 피가 날 수 있고 피가 난다고 말씀드리기엔 굉장히 소량입니다. 피가 한 방울 정도 날 것 같습니다. 피나는 것이 극히 소량이고 빨리 멈추기 때문에 특별히 지혈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니 스크류는 어떻게 빼나요?  

마취 없이 기구를 이용해서 나사를 뺍니다. 잇몸이 많이 부어 있거나 나사가 너무 깊이 들어 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마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취 주사가 더 아플지도 모릅니다.  

 

[치과교정학/고문사] 책에 있는 사진 입니다.

 

 

미니 스크류를 심었을 때 주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마취가 풀리고 식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식사는 마취가 풀린 후에 드셔야 합니다. 마취는 보통 3~4시간 오래가지만 미니 스크류를 심을 때는 그렇게 많은 양을 마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마취가 풀릴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지 못하고 시술을 받으신 경우는 우유나두유 같은 액체 종류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손으로 만지거나 혀로 건드려 보지 않습니다.

상처를 계속 건들면 덧나듯이 미니 스크류도 손으로 만지거나 혀로 건드려 보면 자극이 돼서 나사의 고정이 실패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일주일 정도는 술, 담배 등은 피해 주셔야 합니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은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립 당일은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나면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괜찮았다고 하신 환자분들도 계시고 아팠다고 하신 환자분도 계셨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통증이 있으시다면 진통제를 복용해주세요. 통증이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심해지는 통증이 생기시면 그때는 치과를 방문하셔서 체크받으셔야 합니다.

 

5. 칫솔질로 주변에 음식물이나 플라그가 남아 있지 않도록 관리해 주셔야 합니다.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아 주위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스크류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으로 인해 스크류가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스크류 주변도 치아를 닦을 때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대신 미니 스크류를 식립한 다음날 부터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다음날 부터 닦아주시는 부위는 미니 스크류 주변입니다. 치아는 다 닦아 주셔야 합니다. 

6. 칫솔질할 때 칫솔로 미니 스크류를 세게 치지 않도록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미니 스크류는 충격에 민감합니다. 열심히 관리하신다고 칫솔질로 열정적으로 닦으시다가 칫솔 머리로 스크류를 치게 되면 스크류가 흔들 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식사하시다가 혹은 사탕을 드시다가 충격이 가서 흔들릴 수 있으니 조심해주셔야 합니다.

 

7. 미니 스크류가 흔들리거 빠질 수 있습니다.

처음 식립 할 때 인체에서 거부 반응을 보여 스크류가 고정이 되지 않고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 고정이 잘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염증이나 충격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충격이 가지 않아도 치아 이동으로 인해 스크류가 빠지기도 합니다.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충격이 가지 않아도 치아 이동하면서 스크류를 밀어내기도 합니다. 스크류의 고정 실패는 생각보다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스크류가 흔들리거나 빠져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병원을 방문해주세요. 스크류는 언제든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8. 미니 스크류가 흔들리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꿔 심을 수 있습니다.

치아의 위치가 변하면서 처음 식립 한 부분이 아닌 다른 위치의 고정원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스크류가 흔들리지 않아도 스크류를 다른 위치로 심을 수 있습니다. 

 

교정을 하기로 결심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치과를 만나 예쁘게 치료가 마무리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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